창원한마음병원, 동남권 최초 '첨단 암병원' 짓는다

기사등록 2025/07/07 10:39:31

1만65000㎡ 부지 확보, 500병상 2031년 개원 목표

"양성자 치료기 도입, 소아암·두경부암 등 고난도 암 치료"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의장이 7일 오전 경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동남권 최초의 ‘첨단 암병원’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5.07.07. 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의장이 7일 오전 경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동남권 최초의 ‘첨단 암병원’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5.07.07.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의장은 7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늦어도 2031년 개원을 목표로 동남권 최초의 '첨단 암병원' 건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하 의장에 따르면,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6월 16일 현재 병원 인근의 1만65000㎡(5000평) 부지 매입을 마쳤으며, 연면적 10만5000㎡(3만5000평)에 총사업비 6000억 원을 들여 500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7년께 착공해 빠르면 2030년, 늦어도 2031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 의장은 "이번 암병원 건립은 단순 병상 확충이 아닌 치료의 정밀성과 환자 접근성 모두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진단과 수술, 항암치료, 통증·영양·심리 지원 등 암 치료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케어 시스템으로 설계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난도 암 수술과 고위험 항암요법이 가능한 중환자 집중치료병상(ICU), 다학제 협진 센터, 정밀진단실, 유전자 기반 치료지원실 등을 함께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벨기에의 세계 최대 양성자 치료기 및 입자 치료기 제조사인 IBA사와 암병원 핵심 치료 장비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논의했고, 이를 통해 정밀 입자 치료 인프라를 동남권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기에 탑재될 '다이나믹 아크(Dynamic ARC)'는 IBA가 개발한 최신 기술로, 기존 중입자 또는 정적 양성자 치료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회전 테크닉을 통한 초정밀 빔 조사 방식으로 오로지 암세포에만 집중적 에너지 타게팅을 목적으로 한다.

다이나믹 아크는 소아암, 뇌종양, 간암,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고난도 암종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본격 도입을 앞둔 기술인데, 창원한마음병원의 계획대로라면 국내 도입 병원 중 하나가 되고, 동남권에서는 유일한 의료기관이 된다.

양성자 치료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밀하게 암세포만 표적하는 방식으로, 최근 다양한 암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하충식 의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기관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 건립 계획과 연계해 지역 의료 인프라의 결정적 수준 도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760만 시·도민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 일상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암치료 전문 시스템을 창원에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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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동남권 최초 '첨단 암병원' 짓는다

기사등록 2025/07/07 10:3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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