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도쿄서 '허난설헌-수월경화' 선봬

국립발레단의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발레단이 오는 12~13일 도쿄시티발레단과 함께 일본 도쿄 티아라 고토 대극장에서 공동 공연 '숄츠와 한국 안무가(Scholz and Korean Choreographer)'를 펼친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이 행사는 2023년부터 이어져온 한·일 발레 교류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의 '허난설헌–수월경화(水月鏡花)'를 통해 한국적인 서정성과 정서를 발레로 풀어낸다.
조선 중기 시인이자 예술가였던 허난설헌과 그녀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여성으로서 재능을 인정받기 어려웠던 시대 속에서도 뛰어난 문학적 재능으로 당대 문인들의 극찬을 받았던 허난설헌의 아름답고도 처연한 삶을 한국적 발레의 춤사위로 펼쳐낸다.
여성 무용수들이 병풍 앞에서 붓을 들고 글을 짓는 장면을 형상화한 '난', 고향 강릉 앞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장면 '바다' 등으로 구성된 역동적인 군무는 무대에 서정성과 에너지를 동시에 불어넣는다.
도쿄시티발레단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우베 숄츠의 작품 '쥬느옴므(Jeunehomme)'와 '옥텟(Octet)'을 무대에 올린다. 두 작품 모두 음악과 움직임의 완벽한 일체를 추구하는 우베 숄츠 특유의 미학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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