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미성년자 보호위한 엄격한 술담배 판매 금지 시행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그리스 의회가 흡연과 음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술과 담배를 판매할 때 엄격한 연령 확인 규정을 제정하고, 특정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광고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유로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과 함께 최대 1만 유로(약 1608만원)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나 술을 파는 행위, 미성년자를 이용해 담배를 파는 행위, 술집에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미성년자가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허용하는 행위, 자판기를 통해 술을 파는 행위 등이 모두 처벌 대상이다.

▲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 금지
상점 주인이 담배와 전자담배를 포함한 술과 담배 제품을 사려는 사람의 나이를 확인해야만 하며, 조금이라도 미성년자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면 판매를 거부해야 한다.

또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거나 술집이나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시간을 보내도록 허용하는 사람들도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된다. 지정된 장소에서 개최되는 개인 파티는 예외지만, 적어도 2일 전 경찰에 신고해야만 한다.

술집이나 유사한 업소들에는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되며,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판 부착도 의무화된다.

▲ 흡연 금지
인터넷 카페나 AI 게임을 하는 곳에서는 흡연과 담배 판매가 모두 금지되고, 실내외 스포츠 및 유흥 시설과 기타 미성년자 모임 장소에서도 흡연이 금지됐다.

이런 장소에서 흡연하면 200유로(약 32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며, 시설 관리자에게는 최대 500유로(약 8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택시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운전기사든 승객이든 1500유로(약 241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 흡연하면 3000(약 482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승객이 담배를 피우도록 방치한 택시 기사 또는 버스 기사는 운전면허가 1개월 동안 취소된다.

▲ 담배 광고
보건 및 교육 기관 근처 옥외, 야외 및 실내 지역에서는 담배 광고 및 판매가 금지된다. 영화관에서의 담배 광고도 금지되고, 상점 주인이 진열장에 담배를 전시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광고 금지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하 500유로에서 최대 1만 유로의 벌금이 부과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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