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독립기념일 축하…현실적 국익 배려하며 양국관계 강화"

기사등록 2025/07/04 17:04:22

최종수정 2025/07/04 18:12:23

푸틴 "러, 미국 독립에 기여"…휴전은 거부

외무 "상호존중 속 양국관계 건설적 강화"

[민스크=AP/뉴시스]러시아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 시간) 미국에 "역사, 지리, 그리고 현실에 따라 형성되는 상호 존중과 상대국 국익에 대한 배려에 기반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촉진하고, 양국관계를 건설적 방향으로 강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포럼에 참석한 모습. 2025.06.28.
[민스크=AP/뉴시스]러시아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 시간) 미국에 "역사, 지리, 그리고 현실에 따라 형성되는 상호 존중과 상대국 국익에 대한 배려에 기반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촉진하고, 양국관계를 건설적 방향으로 강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포럼에 참석한 모습. 2025.06.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 시간) 미국에 "역사, 지리, 그리고 현실에 따라 형성되는 상호 존중과 상대국 국익에 대한 배려에 기반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촉진하고, 양국관계를 건설적 방향으로 강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축전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연방은 미국의 통합과 아메리칸드림 실현을 지지하며, 미국 국민이 독립선언서에 명시된 모든 개인의 생명, 자유,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항구적 원칙을 계속 지지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이 '현실적 상대국 국익 배려' 등을 언급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자국의 국익 추구를 인정해달라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방공무기 중단 등 관여 축소 기조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대(對)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과거 미국 독립을 도왔다고 언급하는 한편 휴전에는 선을 그었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 발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250년 전 독립전쟁과 160년 전 남북전쟁 등 미국 건국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국은 1·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동맹일 뿐 아니라, 더 깊은 역사적 유대감을 통해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18세기 영국과 패권을 다투던 러시아가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의 독립을 지지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남북전쟁 때도 같은 이유로 에이브러햄 링컨 행정부가 이끄는 북부군을 지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는 "대립을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러시아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세력권으로 들어가는 '서방의 동진 위협'이 전쟁 원인이므로, 이를 원상복구하기 전에는 공격을 멈출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화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오늘 어떠한 진전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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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독립기념일 축하…현실적 국익 배려하며 양국관계 강화"

기사등록 2025/07/04 17:04:22 최초수정 2025/07/04 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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