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식품 기업 여성 임원 비중 평균 11.3%
CJ제일제당 여성임원 비중 20% 업계 '최고'
![[서울=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2/06/03/NISI20220603_0001013316_web.jpg?rnd=20220603175747)
[서울=뉴시스DB]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여성 임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동원F&B는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이 '0%'로 나타났다.
중간관리자 중 여성 비율도 6.6%에 불과해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9일 동원F&B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등기·비등기 임원을 포함한 전체 경영진 가운데 여성 인력이 전무한 상태다. 사외이사 역시 모두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관리직 120명 중 여성은 8명으로, 여성 비중은 6.6%에 그쳤다. 이는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동원 측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시점 이후 여성 임원 1명을 새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여성 임원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은 약 11.3%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CJ제일제당으로, 전체 임원의 20%가 여성이다.
중간관리자는 24%, 하급관리자는 31%로 여성 리더층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오뚜기와 SPC삼립은 각각 14.2%를 기록했으며, 롯데웰푸드는 13.6% 대상 11.5%, 롯데칠성 9.8%, 농심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의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아직 발간하지 않아 분기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 비중이 12.8%로 집계됐다.
CJ프레시웨이는 여성 임원이 사외이사 1명 뿐이지만, 전체 임직원 내 관리자 여성 비율이 63.4%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자본시장법 제165조에 따르면 자본금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임원이 아닌 이사회에만 적용되는 데다 벌칙 규정이 없는 권고 수준에 그쳐 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도 적지 않다.
하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고 글로벌 투자 환경이 변화하면서 여성 리더십 확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특히 ESG 평가 기준 중 '사회(Social)' 부문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이 핵심 항목으로 작용하며 여성 임원 비중은 이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ESG 경영의 효과는 이미 학계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이 입증된 사실"이라며 "특히 ESG 중 S 부문의 여성 임원 확대는 단순한 외형적 다양성을 넘어 조직 내 의사 결정의 균형이나 지속 가능 전략 수립 등에서 역할을 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