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에어컨 등 화재 38%↑…소방청, 위험경보 '경계' 발령

기사등록 2025/07/04 11:09:07

최종수정 2025/07/04 13:00:23

첫 폭염특보 발효 이후 화재 발생 건수 38% 급증

최근 5년간 전체 화재의 22.5%가 여름철에 발생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로 자매가 참변을 당한 6월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 2025.06.24. mingy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로 자매가 참변을 당한 6월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 2025.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최근 부산에서 아파트 화재로 자매가 숨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소방청이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4일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며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지난달 29일 첫 폭염특보를 발효한 이후 극심한 무더위가 지속되며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한 데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했다. 특보 발효 직전 10일(6월 19일~28일) 동안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71건이었지만, 특보 발효 이후부터 지난 2일까지 하루 평균 98건의 화재가 발생해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과 이달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가 목숨을 잃은 사고도 에어컨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여름철(6월~8월) 화재 발생 건수는 연평균 8618건으로 전체 연간 화재의 약 22.5%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평균 30% 수준으로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만 살펴봐도 지난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1648건) 중 38.3%(631건)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의 결합은 전기화재 위험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며 "이어 화재위험경보 발령을 계기로 가정과 사업장의 화재 안전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폭염에 에어컨 등 화재 38%↑…소방청, 위험경보 '경계' 발령

기사등록 2025/07/04 11:09:07 최초수정 2025/07/04 13:00: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