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무너진 10만… 밀양 인구 마지노선 붕괴에 '시민 충격'

기사등록 2025/07/03 16:14:20

최종수정 2025/07/03 19:46:26

7월3일 기준 9만9932명

59년 만에 10만6183명 감소

지역소멸 위기감 고조

[밀양=뉴시스] 안병구 시장이 인구 위기 대응 전략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병구 시장이 인구 위기 대응 전략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오랜 기간 사수해 온 인구 10만 명 마지노선이 끝내 무너졌다.

밀양시는 도시 위상과 재정 균형 유지 등을 위해 인구 10만 선을 지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6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하락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6월12일 10만 선을 간신히 유지하던 밀양 인구는 이날 9만9996명을 기록했고, 같은 달 30일엔 9만9956명으로 집계되며 결국 심리적 경계선을 넘어섰다. 7월3일 기준 인구는 9만9932명으로 지난달 말 기준 24명이 줄어든 상태다.

이는 1966년 20만6115명을 정점으로 기록했던 밀양시 인구가 약 59년 만에 10만6183명이 감소한 수치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시민 반응도 싸늘하다. "한때 20만을 넘던 도시가 이제 9만 명대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지방소멸이 머나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눈앞의 현실임을 실감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잇따랐다.

그동안 시는 청년 정착 지원, 출산 장려정책, 귀농·귀촌 유치 등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펼쳐왔지만, 극심한 저출산 기조와 청년층 유출 흐름은 막지 못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인구 10만 명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도시 인프라 유지의 기준선'이라고 지적한다. 인구 감소는 도시의 활력 저하는 물론, 공공 서비스 축소, 지방재정 감소, 국비 지원 기준 약화 등 여러 구조적 위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 위기를 타개하고 다시 인구 10만 회복을 목표로 실효성 있는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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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무너진 10만… 밀양 인구 마지노선 붕괴에 '시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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