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20년 10월 영국 볼턴어폰디어른에 거주하는 발레리 버킬(73·여)은 로더럼 병원에서 담석 제거 시술를 받았다가 패혈증에 걸려 사망했다. (사진=더 미러 캡처)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01883778_web.jpg?rnd=20250703144457)
[서울=뉴시스] 2020년 10월 영국 볼턴어폰디어른에 거주하는 발레리 버킬(73·여)은 로더럼 병원에서 담석 제거 시술를 받았다가 패혈증에 걸려 사망했다. (사진=더 미러 캡처)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영국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뒤 패혈증에 걸려 사망한 7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2020년 10월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볼턴어폰디어른에 거주하는 발레리 버킬(73·여)은 로더럼 병원에서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담석 제거 시술를 받았다가 패혈증에 걸려 사망했다.
ERCP는 엑스레이와 내시경을 결합한 시술이다. 카메라가 담긴 튜브를 이용해 간, 담낭, 담관, 췌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고난이도 시술인 것으로 전해진다.
버킬의 시술은 8분 만에 끝났다. 이후 그녀는 복통을 호소했지만 병원에서는 별도의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1시간 뒤 퇴원 절차를 밟았다.
통증은 퇴원 이후에도 계속됐고, 남편은 병원에 전화해 증상을 말했지만 "단순히 가스가 찬 것 같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버킬이 구토 증상까지 보이자 남편은 그녀를 데리고 응급실로 향했다.
버킬은 장 천공을 진단받았다. 이는 패혈증으로 진행됐고 결국 그녀는 사망했다.
사망 이후 남편은 의료 과실 전문 로펌에 의뢰해 버킬의 치료 과정을 조사했다.
그 결과 ERCP 시술과 관련해 환자 동의를 받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버킬이 조기 퇴원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그녀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았다면 완치를 받고 생존할 수 있었다는 점도 발견됐다.
로더럼 병원 측은 해당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병원은 2021년 ERCP 시술을 중단했고 "피해를 입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