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충북 닷새간 온열질환자 17명…가축 폐사도

기사등록 2025/07/03 14:07:17

최종수정 2025/07/03 14:24:25

도내 10곳서 가축 1만1000마리 폐사

11개 시군 폭염 9일·열대야 6일 관측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연일 푹푹 찌는 더위에 충북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불볕더위는 다음 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5일간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28일 1명이었던 환자 수는 다음날부터 매일 3명씩 발생하다 전날에는 하루에만 7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받았다.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기준 도내에서 폭염으로 축산 농가 10곳에서 가축 1만1346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73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오리 4000마리, 돼지 46마리 순이다.  

이 기간 올해 최고기온 경신도 연이었다.

지난달 30일 추풍령·충주가 각각 33.5도·33.4도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1일 청주(34.6도)와 2일 보은(33도)·제천(32도)에서도 기록 경신이 이뤄졌다.  

폭염과 열대야도 연달아 관측되고 있다. 최근 닷새간 도내 11개 시군에서 폭염·열대야 발생일수는 각각 9일·6일로 기록됐다.

특히 청주에서는 폭염이 4일째, 열대야가 5일째 계속되고 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 기록된다.

폭염특보는 도내 전역에서 닷새째 이어지는 중이다. 청주, 옥천, 영동, 충주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도내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진다.

청주기상지청은 다음 주까지 최고체감온도 33~35도 이상의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도 지속되겠다.

폭염의 원인으로는 평년보다 강화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뜨겁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청 관측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건강관리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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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 충북 닷새간 온열질환자 17명…가축 폐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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