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때 이른 폭염에 건설업계 온열질환 관리 '비상'

기사등록 2025/07/04 06:00:00

최종수정 2025/07/04 06:50:24

온열질환 산재 승인 비중 건설업 48% 최고

기후변화로 장마, 폭염, 태풍 등 예측 불가

현장 직접 찾아 사고 예방 위한 안전 점검

"소규모 사업장 위한 맞춤형 교육 강화해야"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 현장에서 DL이앤씨 이길포 CSO(앞줄 왼쪽 세번째)와 고용노동부 정원희 진주지청장(우측 세번째)이 현장을 점검 중이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 현장에서 DL이앤씨 이길포 CSO(앞줄 왼쪽 세번째)와 고용노동부 정원희 진주지청장(우측 세번째)이 현장을 점검 중이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건설업계가 때 이른 폭염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 특성상 근로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장마와 폭염, 집중호우, 태풍 등 혹서기 기후변화가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건설사 대표와 임원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 요소 사전 차단에 주력하는 등 혹서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정경구 대표이사와 조태제 CSO(최고안전책임자)는 지난달 27일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응 지침 숙지와 비상 상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혹서기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휴식 시간 준수, 그늘막, 휴게시설 등 온열질환 예방 시설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DL이앤씨 이길포 CSO는 지난 5월29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경남 지역 현장을 찾아 폭염 대응 휴게시설 및 차양막 설치 계획과 냉방장구(보냉조끼·쿨스카프 등) 지급 계획, 근로자 수분 섭취 및 순환 휴식제도 운영·준비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DL이앤씨는 폭염에 대비해 '사칙연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물·염분 '더하기', 폭염시간 옥외작업 '빼기', 그늘·휴식·보냉장구 '곱하기', 관심(근로자 건강)·정보 '나누기'로 구성됐고,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포스코이앤씨가 현장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러 '찾아가는 이동 쿨쉼터'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포스코이앤씨가 현장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러 '찾아가는 이동 쿨쉼터'로 들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보건센터 내에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하고 현장별 온열질환 예방 시설 구축 상태를 점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본부를 포함한 전 임원들이 국내 100여개 모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계획과 휴일작업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하고, 고위험 작업 현장 불시 안전점검, '5禁(절대금지), 5行(절대실행)' 준수 여부, 개선 필요 사항의 조치와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여름철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매년 온열질환 산업재해 피해자 중 절반가량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업종별 온열질환 산재 승인 비중은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다. 건설업 온열질환 산재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소규모 현장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건정연은 "건설업 여름철 재해 감소를 위해 체감 31도 초과시 작업 단축과 38도 초과시 야외작업 중지 권고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안전 지원과 컨설팅·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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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때 이른 폭염에 건설업계 온열질환 관리 '비상'

기사등록 2025/07/04 06:00:00 최초수정 2025/07/04 0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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