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애말기 돌봄 강화…시립병원 호스피스 병상 224개로 확충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늘어나는 말기 환자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호스피스 병동을 늘린다.

3일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시립 북부병원(중랑구 망우동)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병상에서 54병상으로 확대한다.

북부병원은 기존 일반 병동 1개를 개조해 호스피스 전담 병동 29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북부병원은 1·4인실, 임종실 등으로 구성된 25개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해 왔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2·3인실 등 병실 형태를 추가하고 병상도 당초 대비 2배 이상 확보했다.

이로써 서울시가 운영 중인 시립병원에는 총 145개 호스피스 병상이 확보됐다. 북부병원을 시작으로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 전반에 걸쳐 79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2027년까지 총 224개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전문 인력 구성, 심리·정서 지원, 가족 돌봄 교육 등을 포함하는 통합형 완화 의료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빈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지난 2일 호스피스를 비롯해 재가, 병동 요양, 재활, 데이케어 등 노인 통합 돌봄을 지원하는 '카리타스 생트 막달레나(Caritas Pflegewohnhaus St. Magdalena)'를 찾았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확대는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에 공공 의료가 선제적으로 응답한 사례"라며 "어르신이 충분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존엄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공 호스피스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