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미·대중 수출 3.7%·4.6% 동반 감소
3개월 연속 감소세 대미 수출 하반기 심화 가능성↑
중간재 판매량 감소로 대중 수출 4월 제외 역신장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1033_web.jpg?rnd=20250701132944)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과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나라 수출 비중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수출액이 올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수출의 구조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0% 가량이 미국과 중국으로 향하는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주력 품목의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 수출액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한 1278억 달러, 중국 수출액은 6.6% 늘어난 1330억 달러를 올렸다. 미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 6838억 달러 대비 38.13%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엔 미국 수출액이 전년대비 3.7% 감소한 6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604억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미국 34억 달러, 중국 120억 달러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미중 수출 감소가 하반기에 더욱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4월 106억 달러(-7.0%), 5월 100억 달러(-8.1%), 6월 112억 달러(-0.5%) 등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에 품목별 관세 25%, 철강·알루미늄 50% 수준의 관세에 기본관세 10%를 적용 받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9일 우리나라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출액 감소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1월 92억 달러(-13.9%), 2월 95억 달러(-1.5%), 3월 101억 달러 (-4.4%), 4월 109억 달러(+3.8%), 5월 104억 달러(-8.4%), 6월 104억 달러(-2.7%) 등 올 상반기에 4월을 제외하고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수출이 올 상반기 4.6%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생산량 변동폭이 높아지자 우리 기업들의 중간재 수출 감소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9대 주요시장 중 7개 지역에서의 전년대비 수출액이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0.5% 감소한 1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바이오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수준 기록한 것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01881137_web.jpg?rnd=20250701103609)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9대 주요시장 중 7개 지역에서의 전년대비 수출액이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0.5% 감소한 1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바이오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수준 기록한 것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하반기 수출 환경은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크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그동안에는 기업들이 흡수하는 형태로 감내했지만 금명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고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도 본격화될 수 있다.
정부도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편중된 수출 구조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수출 상대국 및 주력 산업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를 유지할 경우 정책 변화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를 고려할 때 향후 베트남이 포함된 아세안 시장에서의 수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아세안 시장에 1140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전년대비 3.8% 증가한 576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2010년대 이후 무역구조 변화와 경제 안보에 대한 함의' 보고서를 통해 "2010년대 이후 미국과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교역 의존도가 더 높아져 경제 안보 측면에서 취약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 증가와 교역 품목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무역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다자·양자 무역협정 확대 등 통상외교를 강화하고 기업들이 교역국과 품목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1042_web.jpg?rnd=20250701133207)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