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NPT 포함 IAEA와의 협력 중단하라" 지시(종합)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일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강타한 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무기급 수준으로까지 실시하는지에 대한 IAEA의 사찰 능력은 한층 더 제한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지시에는 협력 중단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번 주 안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협상이 그렇게 빨리 재개될 것 같지는 않지만 외교의 문은 결코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다.

이란 의회는 앞서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란 헌법위원회도 이를 승인했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란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관련 안전조치 협정에 따라 IAEA와의 모든 협력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는 핵 시설과 과학자들의 안전 보장을 포함한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협력 중단 조치가 IAEA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IAEA는 이와 관련 협력 중단의 의미에 대한 이란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를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사르 장관은 X에 "이란은 방금 IAEA와의 협력 중단이라는 파렴치한 발표를 했다. 이는 모든 국제 핵 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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