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다른 환경보호…"전 사업장 하천에 00 산다"

기사등록 2025/07/03 06:00:00

최종수정 2025/07/03 08:00:24

멸종위기 1급 수달 서식…건강한 생태계 지표

황새·저어새·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 확인

[서울=뉴시스]오산천에서 발견된 수달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2025.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산천에서 발견된 수달 모습. (사진 =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2025.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국내 전 사업장 방류하천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 서식은 하천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며, 생물다양성도 높다는 의미다.

3일 올해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국내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 인근 2010㎢ 범위를 대상으로 산림, 하천, 농지, 도시 등 다양한 유형의 생태계를 조사했으며, 생태계 건강성과 멸종위기종 및 교란·외래종 현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화성 원천리천-황구지, 기흥 오산천, 평택 서정리천·진위천, 온양·천안 곡교천 등 전 사업장 방류 하천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

수달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하천 생물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 주는 핵심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수달이 해당 지역 수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보고하고 있다.
'오산천 수달을 다시 찾아서' 영상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 공개.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산천 수달을 다시 찾아서' 영상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 공개.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산천은 경기 용인부터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 길이 국가하천으로, 과거에는 부족한 수량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함께 오산천 복원에 나서 지난 2007년부터 기흥사업장에서 깨끗하게 정화된 대량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 약 5만톤의 용수를 매일 방류하고 있다.

오산천은 풍부해진 수량을 통한 자정작용으로 자연스럽게 수질이 개선됐고 지난 2020년부터 수달이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진행한 수달 분변 내 유전자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오산천 구간 내 최소 4개체 이상(수컷 3·암컷1)의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ESG 홍보 캐릭터로 수달 '달수'를 만들어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1급인 황새, 저어새,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 2급인 삵, 큰기러기, 금개구리 등의 야생동물들도 사업장 인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공개한 오산천 수질. (사진 = 삼성전자) 2025.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공개한 오산천 수질. (사진 = 삼성전자) 2025.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은 중요한 재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서는 하루 평균 16만톤을 사용한다. 반도체 라인에서 사용된 물은 사업장의 '그린센터'로 불리는 폐수처리장을 거쳐 밖으로 흘러간다.

'그린센터'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된 물을 내부 기준에 따라 6가지로 분류해 각 단계의 성질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적용해 정화한다. 정화된 물의 수질은 각각의 성분 별로 법이 허용한 세부 기준치 대비 약 30% 이내 수준으로 철저하게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생물다양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사업장 부지 내 녹지, 산림 등 자연공간을 조성해 환경부 토지피복지도 기반 167만㎡ 규모 자연공간을 확보했다.

글로벌 녹색 활동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안에 위치한 SCS사업장은 지난해부터 산시성 정부와 협력해 옌안시 일원에 삼성공공복지숲을 조성하고 있다. 2026년까지 3개년에 걸쳐 연 20만㎡, 총 60만㎡ 숲을 조성할 계획으로 산림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뿐 아니라 탄소저감, 사막화 방지도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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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남다른 환경보호…"전 사업장 하천에 00 산다"

기사등록 2025/07/03 06:00:00 최초수정 2025/07/03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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