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흰비단병 피해 입은 고추. (자료사진 제공 = 전남농업기술원). 2025.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1882413_web.jpg?rnd=20250702110746)
[무안=뉴시스] 흰비단병 피해 입은 고추. (자료사진 제공 = 전남농업기술원). 2025.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최근 전남 지역에 고온현상이 지속하면서 고추 시들음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정확한 병해 진단과 병해에 맞는 전용 약제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추 시들음 증상은 흰비단병·역병·풋마름병 등의 병해 때문이다. 시들음 증상의 형태는 원인과 상관없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원인 진단 없이 일반 살균제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해가 확대할 수 있다.
흰비단병은 지면 부근 줄기에서 솜처럼 하얀 곰팡이 균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좁쌀 크기의 갈색 균핵도 함께 관찰된다.
이 병은 고온(30∼35도) 환경에서 활발히 발생하며, 균핵 형태로 토양 속에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발생 초기 병든 식물과 주변 흙을 제거하고, 등록된 적용 약제를 3회 정도 처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역병은 장마철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물을 매개로 빠르게 확산한다. 줄기에 연한 갈색의 물에 데친 듯한 병반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살균제로는 효과가 없는 만큼 반드시 전용 적용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풋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고온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감염된 식물은 수분 흡수가 차단돼 시들고, 줄기를 잘라 물에 담그면 우윳빛 점액질의 세균 덩어리가 흘러나온다. 세균성 병해인 만큼 항생제 계열의 전용 약제를 사용해야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고 전남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시들음 증상은 원인에 따라 방제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전용 약제를 살포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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