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농촌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마와 싸우는 필리핀 국적 근로자에게 충북 영동군이 살뜰히 보살피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정영철 군수는 최근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 A(40)씨가 머무는 추풍령면 농가에 찾아가 그를 위로하고,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담은 성금을 건넸다.
4월 초 필리핀 두마게티시(市)에서 영동군 영농현장에 투입된 A씨는 5월 중순, 일터로 나가기 전 돌연 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진단 결과는 '출혈성 뇌졸중'이었다.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 반 동안 누워있던 A씨는 위기를 넘기더니,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하고 거처로 돌아왔다. A씨는 만만찮은 치료비·입원비를 걱정했는데 희년의료공제회를 통해 응급의료비와 치료비 환급금 등 600만원 남짓 지원받을 수 있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공제회 가입비와 월회비는 영동군이 대납해주고 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걱정하고 있을 A씨의 가족이 그의 곁에서 간호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군이 나섰다.
A씨의 부인이 입국할 수 있도록 비자신청 업무를 돕고 차량을 제공하고 A씨를 고용한 농가를 숙소로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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