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덮친 '조용한 살인마' 폭염…곳곳 경보 속 에펠탑 관광 제한

기사등록 2025/07/02 00:09:25

최종수정 2025/07/02 05:44:24

유럽 곳곳 폭염 경보…프랑스 일부 지역 40℃ 관측

포르투갈, 주말 한때 46.6℃…이탈리아서는 2명 사망

[파리=AP/뉴시스]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관광객들이 에펠탑 아래를 지나고 있다. 2025.07.02.
[파리=AP/뉴시스]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관광객들이 에펠탑 아래를 지나고 있다. 2025.07.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역대급 불볕더위가 유럽을 덮쳤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대응을 촉구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표적 관광 명소인 에펠탑 방문도 제한됐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 당국은 1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폭염으로 인해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라며 정상 구간 관광 제한을 안내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 당국은 1~2일 정상 구간 관광을 일시 제한한다. 다만 1층과 2층 구간은 출입이 가능하다. 에펠탑 운영 당국은 사전 예약 없는 관광객을 상대로 방문 일정 연기를 권고했다.

유럽 주요 도시는 이번 주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다. 이번 주 파리 기온은 3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 남부 일부 지역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84개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BBC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주말 한때 기온이 46.6℃까지 올랐다. 역대 6월 기온 중 최고치다. 아울러 스페인도 지난 한 달간 역대 기록은 물론 통상 7~8월 기온을 넘어서는 더위를 겪었다.

이탈리아에서는 2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토스카나에서는 병원 입원 건수가 20% 늘었고, 롬바르디아, 에밀리아 등 13개 지역에서 주간 야외활동 자제 권고가, 21개 도시에 최고 수위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그리스에서도 지난 며칠 기온이 40℃까지 올랐다. 아울러 아테네 인근 일부 해안 지방에서는 산불로 주택이 파괴되고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독일 기상청도 1~2일 기온이 38℃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 북부 일대도 기온 38℃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경보가 발령됐다. AFP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당국은 노숙인 보호 조치에 나섰고, 에인트호번 등지에서는 고령자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팀이 꾸려졌다.

WM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의 폭염을 "조용한 살인마(a silent killer)"로 묘사하며 "공공의 안전과 복지 보호를 위해 통합된 열보건 행동 계획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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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조용한 살인마' 폭염…곳곳 경보 속 에펠탑 관광 제한

기사등록 2025/07/02 00:09:25 최초수정 2025/07/02 0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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