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8곳 "하반기 투자도 상반기 수준으로"

기사등록 2025/07/02 06:00:00

최종수정 2025/07/02 07:32:23

한경협, 500대 기업 조사

새 정부·업황 개선 기대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투자계획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8.4%는 올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3.3%,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하반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기대'(20.0%)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20.0%)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미국 트럼프 2기 정책발 불확실성 확대'(33.3%), '내수시장 침체 지속'(25.0%), '고환율 등 외환 및 원자재가 상승 리스크'(14.6%) 등을 지목했다.

한경협은 "수출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최근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하반기에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다수"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로는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26.4%)를 꼽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23.6%),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15.0%), '금융·자본시장 위축'(14.2%)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투자에 대한 애로 요인으로는 '노동시장 규제 및 경직성'(18.6%),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18.1%), '입지, 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6.9%), '전력 등 에너지 비용 부담'(14.2%) 등을 들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결정 및 집행하는 데 있어 세금과 규제에 대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세제지원·보조금 확대'(27.5%), '내수경기 활성화'(15.3%), '신산업 진입 규제 및 투자 관련 규제 완화'(11.9%) 등을 제시, 1·3위가 세제지원 및 규제 관련 과제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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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8곳 "하반기 투자도 상반기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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