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CBSI '81.6'…10개월째 기준치 이하
광주 5개월째 기준치 상회…전남 6월 최저치 기록

석유화학 경기 부진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6월 들어서도 냉랭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역 소재 601개 기업을 대상으로 6월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1.6으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p) 하락했다.
6월 전국 평균 체감 경기지수(94.4)와 비교하면 12.8p 낮았다.
다음 달 전망도 어둡다. 7월 전망 CBSI는 79.5로 전월보다 10.3p 하락했다.
광주·전남 제조업 CBSI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여주듯 지난해 8월(101.3) 이후 기준치(100)를 밑도는 상황이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그나마 광주는 6월에도 100.4를 기록해 2월부터 5개월째 기준치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전남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기준치 이하에 6월 지수는 전월보다 14.6p 낮은 '73.6'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광주·전남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6.6으로 전월보다 6.7p 하락했다. 전국(87.4) 평균 지수와 비교하면 0.8p 낮았다.
다음 달 전망도 밝지 않았다. 7월 비제조업 CBSI는 88.1로 전월보다 5.0p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 상황, 경쟁 심화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 자금 부족, 인력난·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CBSI는 기업경기 실사 지수(BSI)중 업황·생산·자금 사정 등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이뤄졌으며 제조업 264개사, 비제조업 276개사 등 540개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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