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LNG 생산시설에 가스운반선 정박"
유조선 13척 대기…"구매자만 찾으면 돼"
![[서울=뉴시스]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우회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29일(현지 시간) 나왔다. 사진은 러시아 유조선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5.06.30.](https://img1.newsis.com/2024/06/24/NISI20240624_0001584216_web.jpg?rnd=20240624183751)
[서울=뉴시스]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우회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29일(현지 시간) 나왔다. 사진은 러시아 유조선의 모습. <사진 출처 : 스플래시247닷컴> 2025.06.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우회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최근 LNG 운반선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아크틱 LNG 2' 터미널에 정박했다"고 전했다.
'아크틱 LNG 2'는 연간 2000만톤 생산을 목표로 설계된 러시아 최대 LNG 생산 프로젝트인데, 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지난해 9월 전면 제재를 가하면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LNG 신규 판매처를 물색하며 아크틱 LNG 2의 유조선 규모를 늘리고 있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결정된 아크틱 LNG 2 관련 제재를 중단하거나 제대로 집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제재 이후 중국·인도 등을 대상으로 LNG 수출을 타진했다가 실패했지만, 곧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출 재개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북극연구소 설립자 말테 훔버트는 "러시아는 2024년 여름보다 더 많은 (그림자 함대)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매자를 찾기만 한다면 (LNG 수출은) 이 함대로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아크틱 LNG 2 시설에 정박한 선박 1척을 포함해 최소 13척의 '그림자 함대(국제 제재를 우회해 운항하는 유조선)'를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크틱 LNG 2 시설 인근 바렌츠해에 위치한 6척, 중국에서 수리 중이거나 수리를 마친 선박 3척, 러시아 극동에 정박 중인 1척, 핀란드만에 있는 2척 등이 투입 대기 중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크틱 LNG 2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지난해 8~10월 가스 수출을 8차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10월부터는 북극해 유빙으로 길이 막혀 LNG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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