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알파고가 남긴 교훈…'먼저 온 미래'

기사등록 2025/06/29 17:14:18

[서울=뉴시스] 먼저 온 미래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5.06.29. photo@newsis.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먼저 온 미래 (사진=동아시아 제공) 2025.06.29. [email protected]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인공지능은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뭐라고 불러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 그 무언가는 사실상 우리가 살아야 하는 환경 그 자체일 것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바둑계에서는 '알파고는 컴퓨터니까 계산력이 중요한 후반에 강할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알파고는 창의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초반 포석에서 오히려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책 '먼저 온 미래'(동아시아)의 저자는 저널리스트로 소설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탐구해 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현직 프로기사 30명과 바둑 전문가 6명을 만나 알파고 이후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를 돌아보고, 인공지능이 문학계를 비롯한 여러 업계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하다.

저자는 문학은 바둑과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실제로 불가능한 것은 매우 적다고 말한다. 그것이 알파고가 남긴 교훈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터미네이터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더라도, 인공지능이 전문가 권위와 자부심을 부수고, 일과 경험을 변질시키고, 우리가 추구하던 가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회사가 거쳐야 하는 임상시험을 예로 들며,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통제를 주장한다.

저자는 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한 핵무기·원자력 통제, 국가 간 조약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처럼 국경을 뛰어넘는 대응을  주문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말하하는 과격하고 납작한 의미의 좋은 삶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인문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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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파고가 남긴 교훈…'먼저 온 미래'

기사등록 2025/06/29 17:14: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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