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I 96.3…3분기째 기준선 하회
가전·車, 관세 직격탄에 수출 부진
반도체·선박만 호조세 지속 전망
"시장 다변화·선제 대응 시급"
![[서울=뉴시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소폭 위축될 전망이다.](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20860606_web.jpg?rnd=20250623111815)
[서울=뉴시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소폭 위축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발 통상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올해 3분기 우리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한 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이 강화되고 주요국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출 여건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BSI는 96.3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수준이며 수출 경기가 전분기 대비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이 전 분기 대비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52.7)은 3분기 연속 50대에 머무르며 수출 여건이 가장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제품의 EBSI는 지난 1분기 52.7에서 2분기 54로 소폭 올랐으나 다시 52.7로 내려갔다.

이는 미국이 지난 23일 품목별 관세 대상인 철강 파생상품에 가전을 추가하며 제품에 포함된 철강에 대해 함량관세율 50%를 적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전의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의 경기둔화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관세 대상이었던 자동차·자동차부품(56.0)도 관세영향이 본격화되며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지속과 3분기 D램 가격 상승이 전망된 반도체(147.1)와 고부가 선박 수출 확대와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은 선박(135.5)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67.1) ▲국제물류(86.8) ▲수출대상국 경기(87.3) 등 10개 항목 중 8개 항목이 100보다 작은 값을 기록했다.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의 경우, 관세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45.4 → 67.1)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 대비 둔화되면서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5.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14.7%)', '원재료 가격 상승(14.2%)', '수출 대상국의 수입규제(12.7%)'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지원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요국 경기둔화까지 맞물리며 우리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가전·자동차 등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품목뿐 아니라 반도체 등 전략 품목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과 시장 다변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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