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실버에티켓’ 지원금 확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과 위생 복지를 지원하는 ‘실버에티켓’ 사업의 지원 금액을 대폭 확대하고, 바우처 카드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정선군은 2021년 도내 최초로 ‘실버에티켓’ 사업을 시행한 이후,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위생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경로복지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에는 1만 5610명의 어르신에게 총 8억2600여만원을 지원했다.

군은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연간 12만원이던 지원금을 연간 18만원으로 50% 증액해 반기별 9만원씩 제공한다. 신청 대상은 70세 이상 정선군민이며,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확대 시행의 핵심은 바우처 카드 도입이다. 정선군은 군내 목욕업소 및 이·미용실 91곳을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7월부터 어르신들이 손쉽게 해당 업소에서 바우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지난 3월 조례 개정을 완료하고, 5월 가맹점 등록, 6월에는 바우처 시스템 구축과 읍면 담당자 교육을 모두 마쳤다.

정선읍에 거주하는 전귀녀(78) 어르신은 “예전에는 목욕비나 이발비 부담 때문에 외출을 주저했지만, 군에서 지원해주니 사람도 만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올해는 지원금까지 늘어나 만족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정선군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의 위생과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복지와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은 앞으로도 ‘실버에티켓’ 사업을 고령화 시대에 맞는 대표 복지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성근 복지과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의 위생과 건강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버에티켓 바우처 카드는 반기별로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수령해야 하며, 기한 내 미수령 시 소급 지원이 불가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선군청 복지과 또는 각 읍면 맞춤형복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