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0일 '김민석 인준' 위한 본회의 요구…임명동의안 단독 표결 할 듯

기사등록 2025/06/29 06:00:00

최종수정 2025/06/29 06:44:23

민주, 이번주 김민석 후보자 인준 절차 마무리할 듯

29일 인청보고서 협상 불발 시 본회의 표결 수순

국힘 "김민석 인준 철회" 주장하며 철야 농성

민주당 단독 표결 할 경우 여야 갈등 커질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를 이르면 30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서 여야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진행됐지만 '자료 미제출 논란' 속에 파행으로 마무리 됐다. 이후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와 함께 김 후보자 인준 문제를 협상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심사 기한인 29일까지 청문특위 차원의 합의가 무산될 경우, 이르면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내부에서는 늦어도 7월 3일~4일 사이에 인준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27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본회의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 직권 상정과 관련해) 어떻게 결정하실지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도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 상정돼 최종 인준된 바 있다. 현재 민주당(167석) 등 범여권 진영의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의 동의가 없어도 표결로 처리가 가능하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국무위원 제청권을 가진 총리 임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증식 의혹 등이 이틀에 걸친 청문회를 통해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채현일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각종 의혹을) 대부분 다 소명을 했고 재산 문제도 후보가 진정성 있게 해명했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지난 26일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 인청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여야에 일종의 합치 내지는 협의된 의견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부적격이 확인됐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어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했는데, 그러면 사퇴하면 된다"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한 소명에 결국 실패했고, 해명을 보자던 이재명 대통령도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정부의 예산 규모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정책적 역량, 준법정신, 국민에 대한 존중 그 어느 하나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인준안 철회를 주장하며 국회 로덴더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 초반부터 여야 충돌이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與, 30일 '김민석 인준' 위한 본회의 요구…임명동의안 단독 표결 할 듯

기사등록 2025/06/29 06:00:00 최초수정 2025/06/29 06:4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