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4회도 못 채운 1선발…또 기복 보이는 두산 어빈

기사등록 2025/06/27 14:48:23

MLB 경험 풍부해 시즌 앞두고 큰 기대 받았으나 15경기 ERA 4.76에 그쳐

17일 삼성전 2⅔이닝 13피안타 8실점…26일 SSG전 3⅓이닝 7피안타 강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재차 흔들린다.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또다시 조기 강판됐다.

어빈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SSG에게 점수를 한 점만 허용했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4회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어빈은 1회초 기예르모 에레이다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고명준을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역시 불안했다. 어빈은 박성한에게 볼넷, 안상현에게 안타를 허용해 다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엔 조형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회초에는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헌납해 2사 2루 고비가 찾아왔으나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어빈은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어빈은 1사 이후 한유섬, 박성한, 안상현에게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어빈의 투구수가 71개에 불과했지만, 두산은 어빈을 사이드암 구원 투수 박치국과 교체했다.

어빈은 2경기 연속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3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올해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어빈은 큰 기대를 받았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서 28승 40패 평균자책점(ERA) 4.54를 작성했고,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선발 16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은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어빈을 데려오기 위해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에게 1선발 임무도 맡겼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2.93으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던 어빈은 5월부터 기복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4.28까지 올랐다.

결국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어빈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이달 10일 복귀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전에서 난타를 당한 어빈은 SSG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고, 두산은 80구도 투구하지 않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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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4회도 못 채운 1선발…또 기복 보이는 두산 어빈

기사등록 2025/06/27 14:48: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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