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남 남해서 만나는 伊포지타노" 지중해 감성 '쏠비치 남해' 미리 가보니

기사등록 2025/06/30 08:00:00

최종수정 2025/06/30 08:01:45

경남 남해 '다랭이 논' 지형 반영해 단차 이용한 건축설계

이탈리아 포지타노처럼 남해 유자 활용 이국적 분위기↑

옥빛 바다와 맞닿은 인피니티 풀과 전 객실 오션뷰 갖춰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빌라 루나 객실 전경 . (사진=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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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시스]동효정 기자 = "경남 남해에도 드디어 쏠비치가 생깁니다. 지중해 감성과 한국 자연의 조화, 이 두 가지를 가장 '남해 답게' 담아냈습니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쏠비치 남해 현장에서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 남부 총괄임원이 오는 7월 5일 '쏠비치 남해' 개장을 앞두고 자신있게 포부를 밝혔다.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전경.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전경.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5일 기자가 찾은 쏠비치 남해'는 쏠비치 시리즈(양양·삼척·진도)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감성을 품었다.

현장을 찾은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남해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건축 설계였다.

지중해 해안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의 외관은 남해의 국가중요농업유산 '다랭이논'에서 착안해 단차를 그대로 반영했다.

식음(F&B) 콘셉트도 인상 깊었다.

이탈리안 미식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은 곳곳에 유자를 배치했다.

마치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한 해안마을 포지타노의 레몬을 떠올리게 했다.

비스트로 '게미'에서는 생선을 건조하는 덕장,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 등 남해만의 요소를 인테리어에 접목시켰다.

메뉴 역시 남해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스페셜 메뉴'를 계절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메르디오네 베이커리&카페 음료 메뉴. (사진=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메르디오네 베이커리&카페 음료 메뉴.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메리디오네 베이커리&카페는 쏠비치 남해에서 가장 공들여 완성한 공간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쏠비치 남해 전용 스페셜티 원두 '프레젠테'를 사용한 시그니처 커피와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선보인다.

따개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인테리어로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재천 식음업장 총괄 셰프는 "수입산은 최대한 지양하고, 지역에서 매일 들여오는 신선한 재료만 쓸 예정"이라며 "남해안의 마늘, 시금치, 유자 등을 활용한 메뉴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 (사진=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눈에 띄었다.

인피니티풀은 수평선과 맞닿은 듯한 개방감을 제공했고 오밀조밀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키즈풀과 풀사이드바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시설도 장점이다.

특히 만 4세 미만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샤워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처럼 성별이 다른 보호자·자녀 조합도 부모님 성별에 따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소다.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아이스비치에서 시연을 하고 있는 최다빈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사진=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아이스비치에서 시연을 하고 있는 최다빈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계절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운영되는 '아이스비치'는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남해에서 이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동계 스포츠 콘텐츠다.

얼음 대신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의 특수 플라스틱 링크를 활용해 구현한 스케이트장은 계절에 상관없이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최다빈은 "매일 빙질을 체크하는 선수가 아닌 이상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며 "기후나 계절 관계 없이 가족 고객들이 사계절 내내 색다른 겨울 스포츠를 경험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 (사진=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객실도 차별화했다.

총 451개의 객실은 전부 오션뷰로 설계돼 남해의 청록빛 해안이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계열사 소노시즌의 매트리스와 침구를 사용했으며 욕실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의 어메니티가 마련됐다.

호텔은 슈페리어, 디럭스, 디럭스스위트, 프리미어스위트, 프레스티지스위트, 프레지덴셜스위트로 구성했다.

빌라의 경우 빌라 마레, 쏠레, 스텔라, 루나로 등급을 나눴다.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에 설치된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 (사진=뉴시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시스] 쏠비치 남해에 설치된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리조트 곳곳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배치해 산책의 재미를 더했다.

프랑스 설치미술의 거장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은 한국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연꽃의 상징성을 담아낸 황금빛 조형물이
다.

루브르박물관 전시 작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작품 가격은 약 7억8300만원에 달한다.

이 작품은 부산항을 거쳐 운송되는 과정에서 일부 도금이 벗겨졌고, 한국 불교미술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작가의 뜻을 반영해 불상 복원 전문가의 손을 거쳐 보수했다.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이 작품은 쏠비치 남해가 지향하는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한다.

해안 절벽 가까이 클리프 테라스에 자리한 '선글라스&선 햇(Sunglass & Sun Hat)'은 프랑스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이다.

햇살 아래에서의 휴식을 위트 있게 형상화해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티븐 해링턴의 퍼머넌트 기프트, 구성연의 민화 '사탕' 시리즈 등 리조트 곳곳에 배치된 작품들이 또 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대중교통을 활용한 접근성은 쏠비치 남해가 풀어야 할 숙제다.

가장 가까운 사천공항은 물론 KTX를 타고 도착할 수 있는 진주역, 순천역에서도 각각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에 대해 김 총괄은 "진도 쏠비치처럼 셔틀버스 운영, 렌트카 연계, 티웨이 항공편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쏠비치 남해에 연간 60만~110만명 방문을 예상하는 가운데 남해군과도 협업해 지역 관광 인프라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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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경남 남해서 만나는 伊포지타노" 지중해 감성 '쏠비치 남해' 미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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