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시내 모습. 2024.06.26.](https://img1.newsis.com/2024/05/16/NISI20240516_0001100591_web.jpg?rnd=20240516115623)
[도쿄=AP/뉴시스]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시내 모습. 2024.06.2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전국 물가의 선행 지표인 도쿄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일본 총무성이 27일 발표한 6월 도쿄 23구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속보치)는 110.3으로, 전년 동달 대비 3.1% 상승했다. 상승률은 4개월 만에 둔화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번 상승세 완화에 도쿄도가 실시한 수도 기본요금 면제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광열·수도 항목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으며, 특히 수도요금은 34.6% 급락해 전달 보합세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쿄도는 4개월간 수도 기본요금을 면제하는 물가 대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가 지난 5월 22일부터 시행한 휘발유 가격 보조 정책도 물가 진정에 기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리터당 최대 10엔을 지원하는 이번 조치로 휘발유 가격은 전달보다 1.0% 낮아졌다.
반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은 각각 5.3%, 2.7% 상승해 에너지 항목 내 변동이 엇갈렸다.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2% 올랐다.
육류는 4.6% 상승했으며, 특히 닭고기는 10.5% 올랐다.
브라질에서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과 국내산 닭 사료비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쌀 가격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CPI 기준 쌀 항목은 전년 동월보다 90.6% 올랐으며, 두 달 연속으로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수에는 고시히카리 등 단일 품종 쌀이 포함되며 비축미는 제외된다.
비축미 이외 쌀 가격의 점진적 하락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쌀을 활용한 제품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다.
도쿄 23구 CPI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한 발 앞서 발표돼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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