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활주로에 곰 출몰…항공편 잇따라 결항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공항 활주로에 곰이 출몰해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혼슈 동부 야마가타현 히가시네시 야마가타 공항 활주로에서 몸길이 1.2m 곰이 공항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공항 측은 안전을 위해 활주로를 폐쇄하고 순찰에 나섰으나 포획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후 현장에는 전문 수렵 단체까지 투입돼 덫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에만 4편의 항공편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곰은 이날 정오께 다시 활주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공항 당국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활주로를 다시 폐쇄했다.

하지만 여전히 곰을 포획하지 못한 공항 측은 결국 오후 8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곰 소동으로 인해 이날 오후에는 항공편 12편이 결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관계자는 매체에 "곰이 활주로에 출몰하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수용할 방법이 없었다. 두 번째 활주로 폐쇄로 인해 12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