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 단위 설정·근무 시간 자율 조절
매월 둘째주 '해피 프라이데이' 만족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D램 1위', '시총 200조 돌파' 등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유연 근무체계를 개선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된 구성원들의 유연근무제 사용자 수는 2021년 1만6551명에서 2022년 1만8612명, 2023년 1만8966명, 2024년 1만942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이 자율과 책임으로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구성원은 1~4주 단위로 근무 단위를 정하고, 본인이 업무 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매월 둘째 금요일을 '해피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유급 휴무를 제공하고, 매월 네번째 금요일 또는 징검다리 연휴일을 공동 연차 휴가 사용 권장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업무에 몰입한 구성원은 한 달에 하루 이상 자기 개발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업무 만족도와 효율성 역시 향상된다는 것이다.
실제 SK하이닉스 구성원 간 유연근무제와 해피 프라이데이에 대한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한 관계자는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아이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이같은 회사 정책이 업무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맞춰 돌봄 휴직 3개월을 제공하고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임신 전 기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다.
난임 휴가와 의료비 및 다자녀 출산 축하금을 지원하며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출산휴가 사용자 수는 354명, 육아휴직 사용자는 남성 162명·여성 594명 등 총 756명이다. 복직자는 889명, 복직 비율은 98.8%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이직률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자발적 이직률은 1.1%로 3년 전인 2021년 4.1%에서 한결 적은 편이다. 전체 이직률도 2021년 4.5%에서 지난해 1.6%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위상이 높아져 성과급과 자사주 지급 등은 물론 유연근무제 활성화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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