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기성용' 이적에 FC서울 팬 충격…근조화환에 본사 앞 트럭까지 등장

기사등록 2025/06/26 11:29:24

[서울=뉴시스]FC서울 떠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FC서울 떠나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FC서울 '레전드' 기성용(36)이 팀을 떠나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적 소식을 들은 FC서울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팬들은 구단 클럽하우스와 모기업 GS리테일 본사 앞에 근조화환과 트럭을 보내는 등 감독, 구단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챔피언스파크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챔피언스파크는 경기도 구리에 있는 FC서울의 클럽하우스, GS챔피언스파크를 부르는 말로, FC서울 선수단이 훈련하는 곳이다.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GS챔피언스파크 한편에 근조화환이 여러 개 서 있다. 화환에는 '기성용을 내친 날' '기성용 남아' 등 기성용의 이적을 반대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서울=뉴시스]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 한편에 세워진 근조화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 한편에 세워진 근조화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화환에는 '당신이 짓밟을 수 없는 우리의 역사' '기동아, 너는 나가면 그만이지' '김기동은 서울에서 나가라' 등 FC서울 김기동 감독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김기동 감독이 기성용에게 앞으로 팀의 계획에 (기성용이) 없다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의 분노는 FC서울의 모기업인 GS리테일 본사 앞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팬들의 모금으로 진행된 GS리테일 본사 앞 트럭 시위에는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혔다.

모기업을 향한 비판 문구도 걸렸다. '기성용을 버린 날, GS는 가치를 버렸다' '철근 빼먹더니 레전드도 빼먹는 GS' 등 팬들은 기성용 이적 반대와 모기업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시스] FC서울 모기업인 GS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트럭 시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FC서울 모기업인 GS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린 트럭 시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의 간판선수인 기성용의 충격적인 이적 소식은 지난 24일 전해졌다. 이튿날 서울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날 기성용도 이적 소식을 알리며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품어주신 박태하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저에겐 참 힘든 시간이었다. 부디 제 결정을 이해해 주시고 축구선수로서 남은 시간 모든 걸 쏟아붓고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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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기성용' 이적에 FC서울 팬 충격…근조화환에 본사 앞 트럭까지 등장

기사등록 2025/06/26 11:29: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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