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해양법 총회서 美 맹비난…"해양질서 파괴자"

기사등록 2025/06/26 11:09:49

최종수정 2025/06/26 12:22:24

겅솽 유엔 부대표 총회서 발언

"미국, UNCLOS 가입도 안 한 채 규범 남용"

[서울=뉴시스] 중국이 제35차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당사국 총회에서 미국을 향해 "국제 해양질서의 파괴자"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사의 모습. 2025.06.26
[서울=뉴시스] 중국이 제35차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당사국 총회에서 미국을 향해 "국제 해양질서의 파괴자"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사의 모습. 2025.06.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제35차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당사국 총회에서 미국을 향해 "국제 해양질서의 파괴자"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부대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UNCLOS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임에도 다자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겅 부대표는 "국제사회가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해양 거버넌스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일방주의와 헤게모니를 고집하며 대세를 무시하고 정의와 공정의 반대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UNCLOS 규정을 필요에 따라 남용하고, 자국의 이익만 챙기려 하며 기여는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겅 부대표는 또 "미국은 해저케이블 문제를 정치화하고, 파나마 운하 및 수에즈 운하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해상 통로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은 평화와 안정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해당 지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항행의 자유를 빌미로 자주 함대를 파견하며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UNCLOS의 성실한 이행국으로, 해저자원 개발 규범 수립과 해저케이블 건설에 적극 참여해 왔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정 중국 부주석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9~13일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된 제3차 유엔 해양총회(UNOC)에 참석했으며, 이를 계기로 개발도상국 및 도서국가에 대한 지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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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엔해양법 총회서 美 맹비난…"해양질서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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