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함·수의 강매" "카드결제시 10% 추가금"…장례식장 민원 2.5배 급증

기사등록 2025/06/26 10:00:00

최종수정 2025/06/26 10:50:24

권익위, 최근 5년 3개월 장례식장 민원 551건 분석

2021년→2022년 2.5배 급증 후 작년까지 추세 유지

"불만 문제제기 어려워…운영 전반 제도 개선 추진"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10시34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10시34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장례식장에서 시설 사용료를 과도하게 청구하거나 장례용품 구매를 강요하는 등 관련 민원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장례식장 관련 민원 551건을 분석한 결과, 2021년 52건이었던 장례식장 민원이 2022년에는 133건으로 2.5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연도별 장례식장 민원 건수는 2020년 50건, 2021년 52건, 2022년 133건, 2023년 134건, 2024년 137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 장례식장 민원이 130건 이상으로 급증한 후 그 추세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접수된 장례식장 민원은 45건으로, 올 연말까지 누적될 장례식장 민원 또한 130건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민원 내용으로는 "장례 절차가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다.

병원 장례식장 자체 상조를 쓰라고 강요하거나 유골함, 버스, 수의 등을 강매해 거절했더니 입관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장례가 모두 끝난 뒤 카드결제라는 이유로 계약서에 없던 10% 추가금 결제를 요구하거나, 장례비 정산 시 해당 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내역 공개를 거절당했다는 민원도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제수용품을 재사용하거나 음식물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거나 유족이 화환을 처분하는 것을 장례식장에서 부당하게 금지하고 협력업체에서 수거·재판매해 이득을 취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권익위는 "이번 민원 분석에 나타난 국민 불편 및 개선요청 사항 등을 분석해 장례식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고인에 대한 예의와 장례 의식 절차로 인해 장례식장 이용 관련 불만이 있어도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장례식장 등을 포함한 장례 산업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불편 사례를 발굴해 이를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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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수의 강매" "카드결제시 10% 추가금"…장례식장 민원 2.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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