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등 수출 통제 대만에 "비열한 행위"

기사등록 2025/06/25 18:34:50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만이 관세 괴롭힘에 비굴하게 굴복"

[베이징=신화/뉴시스]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 2023.12.13
[베이징=신화/뉴시스]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 2023.12.1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대만 정부가 화웨이와 중신궈지(SMIC) 등 중국 기업들을 수출 통제 명단에 포함시킨 데 대해 "비열한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25일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따르면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대만에 해를 끼치는 (미국의)관세 괴롭힘에 대해 끝없이 비굴하게 굴복하고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변인은 "(민진당이)호혜적인 양안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음모를 꾸미고 악랄한 수단을 사용했다"며 "심지어 미국과 협력해 중국 본토 기업을 억압하는 것을 미국에 대한 충성심과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명분으로 삼는 온갖 비열한 행위는 경멸받을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제·무역 교류·협력의 정상적인 질서를 확고히 유지하고 양안 동포의 이익과 복지를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주 대변인은 "기술 봉쇄는 중국 본토의 과학기술 혁신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고 디커플링 시도는 중국 본토의 산업 향상 과정을 지연시킬 수 없다"며 "민진당 당국의 양안 경제 협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대만 기업의 자체 경쟁력을 손상시키고 대만 경제 자체의 발전 공간을 제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 경제부 산하 국제무역국은 지난 14일 전략적 첨단기술 수출 통제 목록을 개정하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함께 이들의 해외 자회사들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16일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이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기술 규제에 본격적으로 동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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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6/25 18:34: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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