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시설 피해 의문' CNN 등에 "가짜뉴스" 비난공세

기사등록 2025/06/25 17:57:51

최종수정 2025/06/25 18:28:24

"가짜뉴스 CNN, 무너지는 NYT…이란 공습 깎아내리려 해"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있는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6.25.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있는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언론에 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핵시설 타격과 관련해 CNN과 뉴욕타임스(NYT)를 또다시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가짜 뉴스 CNN이 무너지는 NYT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군사 공습을 깎아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CNN은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을 인용, 이란 핵시설 타격 후 초기 평가에서 미국의 공격이 핵심 시설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포르도 완전 파괴'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거리가 멀다.

보도에 따르면 DIA는 이란 핵 프로그램 핵심인 우라늄 농축 비축분이 파괴되지 않았고, 원심분리기도 대체로 온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 개발이 최대 몇 개월 지연되는 수준의 피해를 입혔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이란 내 핵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NYT와 CNN은 모두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몰아세웠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1979년 이란 왕정 붕괴 이후 첫 본토 타격이다. 그간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외국 전쟁 '불개입 원칙'을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힘을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에 대한 공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MSNBC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빗대 MSDNC라고 칭하는 등 친(親)민주 정파성 의혹도 자주 제기했다.

지난주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CNN 기자가 질문을 던지자 소속을 물은 뒤 "가짜 뉴스다. 불행하게도 누구도 보지 않는다"라며 "요즘도 CNN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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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시설 피해 의문' CNN 등에 "가짜뉴스" 비난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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