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국내 첫 '은색수배서' 발부…14억 투자사기범 추적

기사등록 2025/06/25 15:43:23

최종수정 2025/06/25 16:30:23

범죄수익 추적·환수가 목적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인터폴이 주식투자 리딩사기로 14억원을 뜯어낸 사기조직에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국내 사건에 은색 수배서가 발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폴은 지난 23일 투자사기 조직 한국인 총책 2명에 은색 수배서를 발부했다. 이들에게는 체포를 위한 적색 수배서도 발부된 상태다.

피의자들은 주식투자 리딩사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손실금 회복과 비상장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 보장을 약속하는 수법으로 총 83명에게 14억원을 편취하고 지난해 말 해외로 도주했다.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은 수사를 담당해온 경기북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로부터 수배를 요청받고 제1호 은색 수배서 대상으로 선정했다.

은색 수배서는 기존 8가지 수배서 외에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서다. 기존의 적색, 청색, 녹색 등 수배서가 인물의 체포, 소재 확인, 범죄정보 공유에 집중한 것과 달리 범죄수익과 자산 추적을 중심으로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은색 수배서가 발부되면 수배 중인 피의자가 보유한 각종 자산을 해외국가에서 조회·추적하고 이후 동결 절차까지 밟을 수 있다"며 "은색 수배서만으로는 체포할 수 없어 적색 수배서도 함께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외 범죄수익 추적·환수는 조직범죄의 재정 기반을 무너뜨려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은색 수배서를 활용한 유기적 국제공조를 통해 피해자들의 실질적 피해회복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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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국내 첫 '은색수배서' 발부…14억 투자사기범 추적

기사등록 2025/06/25 15:43:23 최초수정 2025/06/25 16: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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