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중국 제조강국서 소비강국으로 전환중"

기사등록 2025/06/25 15:53:08

최종수정 2025/06/25 16:36:24

톈진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

미국의 보호주의 우회적 비난

'정글의 법칙' 아닌 경제 협력 강화 필요

[베이징=AP/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 톈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을 강조하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사진은 리 총리가 지난 3월23일 중국발전고위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6.25
[베이징=AP/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 톈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을 강조하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사진은 리 총리가 지난 3월23일 중국발전고위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6.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 톈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을 강조하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제조업 강국을 넘어 소비 주도형 대규모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내수 확대를 통해 세계 기업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비교적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과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도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특히 "세계는 공동 협의, 공동 기여, 공동 이익이라는 원칙 아래 움직여야 한다"며 "제로섬 게임이나 정글의 법칙이 아닌, 협력과 공유를 통해 ‘케이크를 더 키우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촉발된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회적 반론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은 원천기술 및 혁신적 응용 분야에서 세계 각국과의 협력에 열려 있다"면서 개방적 태도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무역 시스템은 점차 다원화되고 있고 '글로벌사우스'의 무역 비중과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역할 부상도 강조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2007년부터 매년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올해 포럼은 전날 개막해 26일까지 열리며 1500여 명이 참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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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中총리 "중국 제조강국서 소비강국으로 전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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