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시노펙스가 독일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코리아(B. Braun Korea)와 손잡고 국내 혈액여과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시노펙스는 최근 본사에서 비브라운코리아 채창형 대표이사와 시노펙스 인공신장사업본부 이진태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혈액여과기의 국내 유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비브라운은 약 185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본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64개국에서 혈액투석을 포함한 외과, 심혈관질환 등 16개 치료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비브라운코리아는 시노펙스가 개발·허가를 완료하고 생산 중인 혈액여과기 제품의 국내 공급 파트너로 협력한다. 시노펙스는 현재 약 40개 국내 주요 병원에 직접 혈액여과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유통망을 넓히고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채창형 비브라운코리아 대표는 "비브라운의 안전 중심 혈액투석 포트폴리오에 시노펙스의 국산 기술력이 더해지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태 시노펙스 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국산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브라운코리아의 전국 유통망을 바탕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11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 수입 제품들이 제한된 모델 중심이었다면, 시노펙스는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투석이 가능한 11종의 라인업을 갖춰 치료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연간 약 2400만개의 혈액여과기가 사용되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은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의료기기 국산화를 가속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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