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자회견…"참고서로 바뀌어도 교과서 병행 사용"
"학생들 공부하는 과목 수 줄이지 않는 고교학점제 의미 없어"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6.25.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335_web.jpg?rnd=20250625131517)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25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새정부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교과서(AIDT)의 지위를 교과서에서 참고서로 변경하더라도 현재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선 "아이들의 책가방을 가볍게 해야 한다"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25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전환하고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김 교육감은 이 같은 정책 기조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교과서가 되든 참고서가 되든 기존 교과서와 같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 교과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결론"이라며 "연말에 가서 AIDT를 사용해 본 교사들과 대화를 한 뒤에 최종 결정을 해서 예산 편성과 운영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올해 AIDT를 시범도입한 후 2028년까지 단계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제주에선 도내 189개 학교 중 50%에서 도입했다.
교원단체에서 고교학점제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현행 방식의 제도에는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고교학점제를 처음 발표했을 때는 30년 숙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환영했다. 전제는 아이들의 책가방을 가볍게 했을 경우"라며 "국영수사과 5과목 정도를 수업하고 나머지는 학점제로 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에도 문제가 생겼는데 예를 들어 공통과학 과목을 위해 아이들이 이 과목만 공부하는 게 아니다. 공통과학 점수를 높이기 위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다 공부한다"며 "아이들이 공부하는 과목 수를 줄여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