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또 '아파트 분양 전환' 갈등, 이번엔 동남 힐데스하임

기사등록 2025/06/24 17:00:22

최종수정 2025/06/24 22:42:24

입주민 "약속 시세보다 높아"

원건설 "감정가보다 낮춘 것"

【청주=뉴시스】 청주 동남지구 힐데스하임 (사진=원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청주 동남지구 힐데스하임 (사진=원건설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청주에서 민간임대아파트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입주민들과 건설사 간 갈등이 또다시 빚어졌다.

24일 원건설에 따르면 오는 7월 분양 전환을 앞둔 민간임대아파트 청주 동남지구 힐데스하임의 84㎡A 기준층의 분양가가 3억9170만원으로 책정돼 입주민에게 제시됐다.

지난 2020년 8월 입주 당시 이 기준층 임대보증금은 2억2900만원으로 관련 세대는 1억5000여만원을 더 내야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입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분양가가 당초 건설사에서 약속했던 수준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입주민 A씨는 "원건설은 미확정 분양 세대에게 5년 후 분양할 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현재 제시한 가격은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건설사 측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으며, 충분히 낮췄다는 입장이다.

원건설 관계자는 "제시한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제출한 감정평가금액보다 낮다"며 “지역 건설사로서 상생 차원에서 감정가보다 저렴하게 제시한 것으로 추가 인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84㎡ A·B·C타입 총 910세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입주 당시 입주민들에게 '확정분양'과 '미확정분양'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보증금 외에 7000만~8000만원을 추가 납부하면 분양가를 2020년 시세로 확정해주겠다는 조건이다.

전체 세대의 75%인 670세대가 이를 수용해 확정분양으로 입주했다. 나머지 240세대는 추가금을 내지 않고 보증금만으로 입주했다.

앞서 같은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민간임대아파트도 분양가로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건설사인 대성건설은 선제안 분양가 84㎡형 기준 4억3900만~4억6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낮춘 금액을 제시했으나 입주민들은 대비 20% 저렴한 분양가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입주민 일부는 대성건설을 상대로 분양가 인하 소송 및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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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또 '아파트 분양 전환' 갈등, 이번엔 동남 힐데스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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