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어떻게 일을 하나"
"시의장은 높은 단상에서 '황제' 같고 공무원은 바닥에 있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4일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기자 간담회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6.24.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285_web.jpg?rnd=20250624135554)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4일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기자 간담회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의 빛축제 예산 전액 삭감 관련 이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맹비난했다.
24일 최민호 시장은 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어떻게 일을 하냐. 저는 (시의회와) 양보, 협치하려고 무척 노력했다"며 "'벙어리 냉가슴'으로 여소야대 시장으로 감내할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빛축제 전액 삭감 이유로 시의회의 경제성 부족 주장에 그는 "시민 세금을 쓰면서 경제성이나 예산을 쓰는 것을 누가 판단하는 것이냐"며 "의회 (삭감) 판단은 맞고 세종시 집행기관 공무원은 전문가들인데 이 분들 판단은 틀리냐"고 물었다.
또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도 과학, 통계적이고 전문적이어야 하는데 의원들이 그렇게 판단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냐"며 "다수당의 횡포이며 빛축제 예산을 작년에도 삭감, 시민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한 것인데 그것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최 시장은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종시장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며 여러 번 말하지만, (해수부 이전은) 국정 효율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해수부는 정책 부서지 민원 기관이 아니며 집행 기관도 아니다. 정책 부서는 장관급 부서들이 모여 협의하고 법안을 만들 때 혼자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달랑 해수부가 부산에 가면 국정 효율이 있냐. 거기에 따른 비효율과 낭비는 얼마나 크겠느냐"며 "해수부 직원 600명이 부산에 간다면 (아이들은) 전학가고 배우자 직장과 집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의회와 집행기관 (지자체)장과 관계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전국)지방의회 의회를 한번 보면 비슷하다"며 "의장은 높은 단상에서 황제 같이 있고 시장, 부시장, 국장들은 바닥에 앉아 있다. 교육감도 그렇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시장은 39만 시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표지만, 의장은 읍면동의 선출직 의원 중에서 의회 구성원 회의체에서 선출됐다"며 "의회를 비난하고 '지긋지긋' 표현을 했는데, 정말 지긋지긋하며 이는 공무원들이 쓰는 말이고 공무원은 의회 하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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