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 실명 위기 베트남 현지 직원에 '새로운 빛'…韓수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발 제조기업 '창신'은 24년간 베트남 현지에서 쌓아온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결실로 실명 위기에 처했던 현지 직원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했다고 24일 밝혔다.

창신에 따르면 최근 창신 베트남에서 근무 중인 레 티 흐엉(Ms. Le Thi Huong)은 뜻밖의 시련을 맞았다. 창신이 운영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에서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것.

고혈당으로 인한 망막 손상으로 시야가 급격히 흐려지며 일상생활과 업무에 큰 불편을 겪게 됐고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창신은 수술비는 물론 항공비 등 모든 경비를 전액 부담하며 흐엉이 한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수술 후 시력을 회복한 흐엉은 "창신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 수술은 저의 인생에서 한번뿐인 소중한 기회였다"며 "빛을 다시 볼 수 있어 감격스럽고 제 사례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신 베트남에서는 당뇨 환자가 많은 베트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연 2회 정기 혈당 검사를 포함한 '당뇨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위험군을 조기에 파악하고 사내 식당에서는 당뇨 환자를 위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며 일상 속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 증진에도 다각적으로 힘쓰고 있다. 선제적 당뇨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 2회 혈당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등 위험군을 조기에 파악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대상자들에게는 전문적인 의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내 식당에서 별도의 당뇨식을 제공하고 있다.

창신은 2001년부터 베트남 동나이 종합병원과 협력해 직원과 가족, 지역민을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시력 저하가 당뇨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해 당뇨망막증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중심의 지원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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