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미래 금융 트렌드는 토큰화 결제·액티브 ETF"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미래 금융 트렌트로 해외 결제의 토큰화, 부동산 대체 자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금융의 축을 바꾸는 8가지 메가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딜로이트 그룹은 금융 생태계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트로 ▲크로스보더 결제의 토큰화 ▲스마트한 보험사기 대응 ▲사모자본 투자 활성화 ▲대체 부동산 부상 ▲보험사의 위험 관리 역할 ▲액티브 ETF 성장 ▲인공지능(AI)가 혁신하는 은행 소프트웨어 ▲토큰화 부동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화폐를 빠르고 안전하게 국경 간 이전하는 방법으로 자산 토큰화와 통합 원장(여러 은행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중은행 토큰화 네트워크는 중개 단계를 줄여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며 "2030년까지 크로스보더 결제를 완료하는 데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연평균 53%, 총 500억 달러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토큰화 결제를 현실화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딜로이트 그룹은 "발신 은행이 자국 통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블록체인으로 전송하고 수신 은행이 이를 현지 통화로 즉시 환전하는 '스테이블코인 샌드위치' 방식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CRE) 포트폴리오가 데이터센터와 통신탑, 생명과학 시설 등 대체 자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봤다. 딜로이트 그룹은 "지난 10년간 미국 내 대체 자산 수익률은 11.6%로 전통 자산(6.2%)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대체 자산은 2034년까지 CRE 포트폴리오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액티브 ETF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액티브 ETF 능동적인 펀드 운용에 ETF의 투명성, 유연성, 저비용 등의 장점을 결합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액티브 ETF 운용자산은 2024년 8560억 달러에서 2035년 11조 달러로 약 1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홍기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금융부문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산업에서 전략적 통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그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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