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재 수출기업, 동남아·유럽 시장 진출 기대감↑

기사등록 2025/06/23 14:21:10

대구의 엠에이치글로벌 한 직원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관람객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의 엠에이치글로벌 한 직원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서 관람객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 수출기업들의 동남아와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프랑스 K-엑스포(K-Expo) 전시회에 각각 대구경북 소재 12개사가 참여해 373건, 2937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에서는 총 195건의 상담, 2605만 달러 상당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건강식품과 유아용품, 뷰티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 소비재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고, 참관객은 3만여명에 달했다.

대구에서는 영풍(식품)과 엠에이치글로벌(유아용품), 온샘코리아(유아용품), 대성글로벌(화장품), 대상기업(생활잡화), 전진바이오팜(생활잡화) 등 6개사가 참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현지 유망 바이어의 큰 관심을 끈 대성글로벌은 10만 달러 상당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경북에서는 경북통상(식품), 아누리(유아용품), 한국농산(식품), 보근(생활잡화), 애니룩스(화장품), 초록원(식품) 등이 참가했다. 콜라겐과 잼류를 제조, 수출하는 한국농산은 베트남 바이어와 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년 이내 60만 달러의 물량을 수출하기로 협약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파리 K-Expo에서도 수출상담 178건, 현장샘플 주문 8만 달러 등 총 332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이 전시회는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상담과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홍보, K-팝(K-POP) 공연 등이 함께 열린 행사로, 참관객은 3만여 명에 달했다.

특히 파리 전시회에서는 현장 샘플 주문과 구매 제안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다원바이오는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 등 이너뷰티 라인을 선보여 현장에서 2만 달러 상당의 샘플 주문을 받았고, 지압침대 제조기업 ㈜쓰리에이치는 프랑스 현지 정형외과 병원으로부터 제품 테스트와 구매 제안을 받았다. 오미자청을 생산하는 ㈜엠케이엠은 파리의 한식당과 음료 프로모션 논의를 진행하며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무역통계 정보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기준으로 지역 전체의 수출은 대구 -8.9%, 경북 –3.1%의 침체 속에 있다.

반면 화장품·식품·유아용품 등 소비재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대구와 경북 각각 3.2%,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지역 소비재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 소비재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권오영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남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라며 “지자체와 무역협회는 K-푸드·뷰티·생활제품 등 소비재 수출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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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재 수출기업, 동남아·유럽 시장 진출 기대감↑

기사등록 2025/06/23 14:21: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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