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창업자' 프레드 스미스 별세…'물류 혁신' 이끈 선구자

기사등록 2025/06/23 15:44:41

[서울=뉴시스]  미국 최대 물류·운송 기업 중 하나인 페덱스(FedEx)의 창립자 프레드 스미스가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AP통신) 2025.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최대 물류·운송 기업 중 하나인 페덱스(FedEx)의 창립자 프레드 스미스가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AP통신) 2025.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미국 최대 물류·운송 기업 중 하나인 페덱스(FedEx)의 창립자 프레드 스미스가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페덱스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미스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1944년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예일대 재학 중 물류 시스템에 관한 경제학 논문을 작성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비록 해당 논문은 교수로부터 C학점을 받았지만 훗날 페덱스의 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스미스는 미 해병대에서 4년간 복무하며 베트남전에 두 차례 참전했고, 전역 후에는 1971년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를 설립했다.

2년 뒤에는 테네시주 멤피스로 자리를 옮겨 항공기 14대와 직원 389명으로 25개 도시에 화물을 배송하며 본격적인 물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기 은행 대출이 거절되자 남은 회사 자금 5000달러(약 690만원)를 들고 라스베이거스로 간 뒤, 블랙잭을 해 2만7000달러(약 3700만원)로 돈을 불려 운영 자금을 충당한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이후 스미스는 과감한 인수·확장 전략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트럭 운송을 전담하는 '페덱스 그라운드'(FedEx Ground)와 대형 화물 운송을 위한 '페덱스 프라이트'(FedEx Freight) 등을 출범시켰고, 복사 서비스 기업 킨코(Kinko’s)를 인수해 '페덱스 오피스'(FedEx Office)로 브랜드를 전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페덱스는 연 매출 800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물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스미스는 2022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사망 직전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페덱스는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 방식을 바꾼 혁신적인 기업"이었고 "스미스는 우리 세대 최고의 미국인 중 한 명"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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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창업자' 프레드 스미스 별세…'물류 혁신' 이끈 선구자

기사등록 2025/06/23 15:44: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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