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석회조류를 섭식하는 소라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5.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1873994_web.jpg?rnd=20250623110029)
[부산=뉴시스] 석회조류를 섭식하는 소라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2025.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소라의 서식지가 남해안에서 동해 연안으로까지 북상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해양환경공단이 실시한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에 따르면,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던 소라가 2018년 기준 북위 37도(울진 인근)까지 서식 범위를 확장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양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의 북방한계선이 점차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KIOST 연구팀이 이를 소라의 유전적 연결성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KIOST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양현성 박사 연구팀은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조영관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갯녹음 현상이 저서생태계 구성 생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소라의 생리·생태·유전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와 동해안에 서식하는 소라가 동일한 유전적 특성을 지닌 종임을 확인했다.
또 KIOST 제주바이오연구센터 연구팀은 소라 개체군 감소의 주요 원인이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에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소라 유생이 대마 난류 등의 해류를 따라 북상하면서 동해 연안에 정착하고 서식지를 확장했을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은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생물의 분포 변화 양상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우리 바다의 생태계 관리와 보전을 위한 기반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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