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우울 자가검진 실시
쌍둥이 초기 산모 30%는 고도 우울중
쌍둥이 양육맘 55%, 아빠도 38% 우울
![[성남=뉴시스] 세쌍둥이가 분당차여성병원 신생아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사진=분당차여성병원 제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https://img1.newsis.com/2024/10/17/NISI20241017_0001679120_web.jpg?rnd=20241017152156)
[성남=뉴시스] 세쌍둥이가 분당차여성병원 신생아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사진=분당차여성병원 제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쌍둥이를 양육하는 엄마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울 증세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쌍둥이를 임신했거나 키우는 부모 4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울 자가검진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쌍둥이 임신부의 20.4%가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이 중 9.3%는 경도 우울증, 8.3%는 고도 우울증이었다.
쌍둥이를 출산한 지 12주 이내인 산모 중에서는 39.5%가 우울 판정을 받았다.
그 중 고도 우울증이 30.2%였는데, 임신 시기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다태아 산모의 경우 태아의 자궁 내 정상 성장이 어려워 유산·사산의 위험과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단태아 산모에 비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를 양육하는 엄마들의 경우 55.1%에서 우울 증세가 있었다. 경미한 우울 증상이 27.3%로 가장 많았고 경도 우울증 11.5%, 고도 우울증 9.7%, 중증도 우울증 6.6% 순이었다.
쌍둥이를 양육 중인 아빠 중에서도 37.7%가 우울 증세를 보였다. 경미한 우울 증상 26.0%, 경도 우울증 9.1%, 고도 우울증 2.6% 등으로 나타났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부모의 심리·정서 지원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며 "협회는 쌍둥이 부모의 양육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기관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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