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영국 베드퍼드셔주 던스터블에 거주하며 빵 공장에서 근무하는 마달리나 치리카(28·여)는 지난 2023년 2월 근무 중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더 미러 캡처) 2025.06.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1873923_web.jpg?rnd=20250623102948)
[서울=뉴시스] 영국 베드퍼드셔주 던스터블에 거주하며 빵 공장에서 근무하는 마달리나 치리카(28·여)는 지난 2023년 2월 근무 중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더 미러 캡처) 2025.06.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영국에서 빵 제조 기계에 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공장 노동자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 베드퍼드셔주 던스터블에 거주하며 빵 공장에서 근무하는 루마니아 출신 마달리나 치리카(28·여)는 2023년 2월 근무 중 컨베이어 벨트에 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치리카는 '시그니처 플랫브레드'라는 회사의 공장에서 근무 중이었고, 컨베이어 벨트에서 빵 반죽을 긁어내던 중 작업복이 걸려 오른팔이 벨트에 끼어 들어갔다.
이 사고로 치리카의 오른팔은 다섯 군데가 골절됐고, 뼈를 고정시키기 위해 금속 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오른팔은 최대 2㎏밖에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로 손상됐으며, 악몽을 꾸는 등의 정신적 트라우마도 겪고 있다.
이후 치리카는 회사를 상대로 이런 상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측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리카는 당시 세척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에 보호용 덮개를 벗긴 상태였고,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내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을 뿐이다. 고용주들은 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녀의 변호인은 "치리카는 개인의 과실과 거리가 먼 사고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 회사가 이 사고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내려 문제를 바로 잡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우리 회사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근무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절차가 마련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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