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교회서 자살폭탄 테러…최소 13명 사망

기사등록 2025/06/23 03:27:54

최종수정 2025/06/23 06:46:24

[다마스쿠스=AP/뉴시스] 시리아 민방위 대원들이 22일 다마스쿠스 외곽 드웨일라 지구에 있는 기독교회에서 발생한 자폭테러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고 잔해물을 치우고 있다. 2025.06.23
[다마스쿠스=AP/뉴시스] 시리아 민방위 대원들이 22일 다마스쿠스 외곽 드웨일라 지구에 있는 기독교회에서 발생한 자폭테러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고 잔해물을 치우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기독교회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국영통신 SANA와 AP 통신 등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폭테러는 이날 다마스쿠스 교외 드웨일라 지구에 있는 마르 엘리야스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시리아 보건부는 자폭범이 교회 안에서 폭탄을 터트리면서 사망자 외에도 최소한 5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희생자 수가 19명 이상이라며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 언론은 어린이도 다수 사상자에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에서 수년 만에 일어난 대규모 교회 테러로 이슬람주의 세력의 실질 통치 아래 있는 시리아가 소수종교 집단의 지지를 얻으려는 가운데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흐마드 알샤라 대통령 정권이 전국적인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의 준동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자처한 단체는 없지만 시리아 내무부는 이슬람국가(IS) 소속 극단주의자가 교회 내부로 침입해 총을 발사한 뒤 폭탄조끼를 터뜨렸다고 발표했다. 현장 목격자들도 비슷한 취지로 증언했다.

함자 무스타파 시리아 정보장관은 자폭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비열한 테러만행이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는 시민적 가치에 반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범죄조직을 완전히 뿌리 뽑고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언명했다.

마를 엘리어스 교회 성직자 무사 쿠린 AP 통신에 “범인이 먼저 수류탄을 교회 안으로 던진 뒤 총을 쏘고 나서 자폭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목격자 라와드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현장 부근을 지나던 도중 테러를  목도했다면서 2명의 공범이 더 있었으며 이들은 도주했다고 말했다.

폭발 직후 보안군과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언론이 공개한 사진은 피와 잔해로 뒤덮인 교회 내부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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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교회서 자살폭탄 테러…최소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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