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조합감사위원장 '인선' 진통…노조 '철회' 요구

기사등록 2025/06/21 17:04:45

최종수정 2025/06/21 17:10:23

노조, 성명서 통해 하나로유통 K대표 시절 '경영 능력' 비판

일각 "윗선에서 물류자동화시설 투자 결정, K대표는 반대"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서울시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사 로비에 소재한 캐치프레이즈 '동주공제' 현수막.2025.06.21.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서울시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사 로비에 소재한 캐치프레이즈 '동주공제' 현수막[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 출신의 박석모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임기가 6월말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자 인선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위원장 우진하)가 지난 20일 "조합감사위원장 후보 K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놓은 가운데 오는 25일 개최될 전국대의원대회와 농협중앙회이사회까지 통과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K후보자는 2021년 하나로유통 순이익의 90%를 차지하던 상품본부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업부문을 농협경제지주로 이전시키는 등 농협하나로유통 대표 시절에 무리한 조직개편을 시행해 결국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만 누적시킨 장본인"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156억원을 투자해 물류자동화시설을 개시했는데 결국 2023년까지 2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4년 5월 완전히 사업을 종료했다"며 "감가상각은 2027년 종료 예정으로 총 손실액은 500억원 가량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유통센터들에 입점한 수산업자는 K대표의 지인으로 식품안전점검에 20여 차례 지적을 받고서도 건재하고 오히려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21일 농협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시 최종 결재권자는 더 윗선이었다. 계열사 대표 위치에서 수백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겠는가. 당시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다 나와있다. K대표는 당시 반대 의견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쿠팡도 수년간 수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 온 결과 지금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K대표 입장에선 억울한 면이 있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합감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위원장을 제외한 4인의 위원은 비상임이며 임기는 3년이다.

조합감사위원회는 회원의 재산 및 업무집행상황에 대해 2년(상임감사를 두는 농·축협의 경우에는 3년)을 주기로 1회 이상 감사한다.

지역농협은 자산 500억원 이상의 경우 4년에 한 번씩 외부 감사가 이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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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조합감사위원장 '인선' 진통…노조 '철회' 요구

기사등록 2025/06/21 17:04:45 최초수정 2025/06/21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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