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 당국 분석…"농축 우라늄 충분히 확보"
"하메네이 살해 시 무기 생산으로 전환 가능성"
![[AP/뉴시스] 이란이 포르도 핵 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살되면 핵무기 생산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보는 것으로 19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2020년 1월 4일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포르도 핵 시설 위성사진. 2025.06.20.](https://img1.newsis.com/2020/12/18/NISI20201218_0016991441_web.jpg?rnd=20201218153731)
[AP/뉴시스] 이란이 포르도 핵 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살되면 핵무기 생산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보는 것으로 19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2020년 1월 4일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포르도 핵 시설 위성사진. 2025.06.2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란이 우라늄 농축 시설인 포르도가 공격받을 경우 핵무기 생산에 착수할 수 있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르도 핵 시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통해 무력화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핵무기 제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미국 정보기관 평가를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강화할 경우 이란이 방향을 전환해 무기 생산을 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이 포르도 핵 시설을 공격하거나 이스라엘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사살하면 핵무기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고위 정보 당국자들은 전했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백악관 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 보유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걸 보유하고 있다"며 "최고지도자 결정만 남았고, 무기 생산을 완료하는 데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싱턴=AP/뉴시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0.](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0431569_web.jpg?rnd=20250620024343)
[워싱턴=AP/뉴시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0.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도 이와 유사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핵무기 개발에 걸리는 시일은 15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은 수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일부 관료들은 이스라엘의 평가가 미국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對)이란 강경파인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도 지난 10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의 핵 비축량과 가용 원심분리기 수준을 고려할 때 일주일 내 무기급 물질을 생산할 수 있으며, 3주 내 무기 10개를 제조할 수 있다고 증언했었다.
이란은 현재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농축 수준을 90%까지 올려야 한다. 폭탄을 제조하고 탄두에 장착하기 위한 소형화 작업도 필요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폭탄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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